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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 '욱일기' 찢고 불태우며 "원전 오염수 방류 안 돼"

  • 전국 | 2023-06-13 17:48

13일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서 1000여명 집회…욱일기·테왁 불태우며 항의

제주도 내 농·어업인, 정당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핵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 내 농·어업인, 정당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핵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제주=허성찬 기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달 중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도민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앉아 욱일기와 테왁을 불태우며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제주도 내 농·어업인, 정당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노형동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가졌다.

주최 측 추산 1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집회는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진행돼 교통경찰 등 경찰 병력이 대거 투입됐으며, 주변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야기되기도 했다.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국제범죄"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 계획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중립적으로 공정하고 적합한 과학적 검증 방법에 따라 검토가 됐다면, 정말로 안전성이 입증되고 믿을 수 있다면 일본 내에서 자국민 식수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핵오염수가 방류돼 제주 연근해 황금어장이 오염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과 해녀들에게 돌아올 것이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부와 여당은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괴담이고 사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해양 투기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며 "오영훈 도정도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강력히 항의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해양 투기 반대에 적극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오후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집회'가 열린 가운데 고송자 제주도 해녀협회 사무국장이 핵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해녀의 상징인 테왁을 불태우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13일 오후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저지 집회'가 열린 가운데 고송자 제주도 해녀협회 사무국장이 핵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해녀의 상징인 테왁을 불태우고 있다./제주=허성찬 기자

집회 도중 핵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의미로 해녀들 물질의 상징인 '테왁'은 물론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고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후 항의 서한을 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문을 걸어 잠 대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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