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열 체육회장 "모든 책임 내게 있으나, 자진사퇴는 안 돼"
스포츠공정위, 이달 중 전체 회의 소집해 징계수위 결정
[더팩트 I 울진=김은경 기자] 경북 울진군에서 치러진 '경북도민체육대회' 행사 보조금 유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체육회장 사퇴를 비롯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군체육회는 이번 도민체전과 관련해 7억 8500여만원을 행사보조금으로 지급받아, 경기 용품 사용비 5억원, 타 시·군 운동장 임차료 7200여만원, 시·군 관계자 회의비 3000만원을 기타 비용 등으로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행사보조금 중 미집행된 490여만원을 울진군에 반납하지 않고 체육회장 지시에 따라 체육회 관계자 9명에게 현금으로 나눠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울진군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울진군체육회 관계자로부터 ‘보조금 유용’ 관련 제보를 받고, 이번 주 중으로 공정위 전체 회의를 소집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다.
이규우 울진군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은 "공정위원들간에 징계 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약 일주일간의 공정위의 조사와 공정위 전체 회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이런 결정에 따라 '보조금 유용'에 따른 징계 등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체육회장 사퇴 요구' 등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7일 주성열 체육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주 회장은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행사 보조금을 용처에 맞지 않게 지급한 것은 잘못된 일이다"며 사실상 시인하고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회장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사퇴 의사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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