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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퀴어 축제, 버스 노선 조정 안해”...“사고 책임은 경찰”

  • 전국 | 2023-06-12 14:40

17일 대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서 '대구퀴어문화축제'
'안전사고 우려'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버스노선 우회 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대구퀴어문화축제' 버스노선 우회 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퀴어 축제 때 대구시 업무인 버스노선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오는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5번째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우리는 이미’라는 슬로건을 걸고 열릴 예정이다.

매년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축제가 열릴 때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나는 버스노선을 조정해 우회하도록 해 왔다.

그런데 퀴어 축제를 반대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자신의 SNS에 올해는 버스 노선 조정이 없다고 밝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 시장은 "(퀴어축제가) 대구시로서 도로점용 허가나 버스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이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려워 그런 조치를 취할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에서 원만한 질서 유지를 잘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퀴어문화축제 관계자는 "헌법에서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짓밟는 행위"라며 "집회가 신고되면 행정은 거기에 맞춰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작동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해 온 퀴어축제에 대한 행정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왜곡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대구시에 버스노선 조정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대구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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