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등 공범 4명 변호사 선임비용 대납…광주 공급책 노 씨 "부산 이 대표, 심부름이었다" 털어놔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넷마블 자회사인 잼팟 윈조이포커 게임머니를 광주전남과 충주 등 전국으로 1조원대 넘는 골드머니(무료재화)를 유통한 최고 우두머리로 의혹을 받는 부산 이 모 대표가 광주 공급책 박 모(42) 씨가 구속되자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1억원을 대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제보자 박 씨는 지난 2020년 12월 15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수사관들에게 긴급체포 됐다.
검찰은 박 씨가 운영한 사무실과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넷마블 윈조이포커 골드머니 1만 골드가 입력된 동일 쿠폰 수천장이 담긴 쇼핑백 두개와 게임 승패 전적 및 아바타 구매 전력 등이 없는 데도 일률적인 유·무료 게임머니가 담긴 수천 개의 아이디, 거래 통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5월 8일자 <더팩트> 보도 "잼팟, '무료 포커머니' 불법 환전상 통해 최소 1조 원대 거래 '의혹'" 참조]
검찰은 수사 초기 넷마블과 결탁을 중점으로 연관성을 집중 추궁했지만 박 씨는 단독범행이라며 입을 닫았다. 이 당시 게임머니를 공급한 부산 이 대표도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박 씨가 상품권 관련 업자로 거짓 진술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수사 끝에 박 씨와 고 씨를 구속기소하고 김 씨와 최 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박 씨가 구속되자 광주 공급책 노 모(50) 씨는 박 씨를 비롯한 공범 고 씨 등의 변호사 선임비용 1억원을 부산 이 모 대표의 지시로 대납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지난 5월 5일 광주 서구 벽진동 한 커피숍에서 <더팩트>와 만나 "심부름이었다. (부산)이**씨 심부름이었다"며 박 씨 등의 변호사 선임비용을 직접 대납한 사실을 인정했다. [5월 30일자 <더팩트> 보도 "잼팟 윈조이포커 골드머니 공급책 최고 우두머리는 ‘부산 이 대표’" 참조]
노 씨는 이어진 답변에서 재차 "말 그대로 그냥 심부름이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고 이분(부산 이 대표)이 내주라고 해서 내줬다"며 "제가 부산에서 (넷마블 포커 머니상)장사하면서 손님으로 (이 대표를 알고)지냈고 심부름을 하게 된 동기는 제가 가운데서 (박 씨와 이 대표)소개를 시켰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노 씨가 광주 동구 지산동에 소재한 B법무법인, E법무법인, 서울 D법무법인에 총 5500만원을 대납했다"고 밝히며 "조만간 검찰 범죄 일람표와 수사기록, 통장 사용내역 등을 첨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부조리 신고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어 "김 씨등 3명의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각각 1000만원 이상을 대납했다"고 털어놨다.
김 씨는 "그 당시 노 씨가 찾아와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고 (박 씨)출소 후에는 보상 부분과 더 크고 더 좋은 새로운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구속된 박 씨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해 광주구치소에 구속수감 된 박 씨를 찾아가 노 씨의 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이 대표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수신거부 상태로 연결되지 않았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답변을 요구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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