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l 수원 l 유창경기자] "그간 헌정질서 수호를 강조해온 정부가 오늘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자가당착이고, 옹졸한 일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글이다. 10일 열리는 민주항쟁 기념행사에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를 내건 이유로 전날(9일) 정부가 행사 주최자에서 이름을 빼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이날 글에서 "지금의 헌정 체제는 87년 6월 6.10 항쟁의 산물이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 여덟 번째 대통령이다. 그동안 정부가 주최해온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가 불참했다"며 이 같이 적었다.
특히 그는 "정치는 진영 논리에 갇혀 적군과 아군으로 나뉘고 있다"며 "외교는 균형을 잃고 일부 국가와는 척을 지고 있다. 경제에서는 노동 진영을 적대시하면서 경제 주체를 가르고 있다.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지나온 윤 정부에 대한 함축된 평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오늘 6.10 민주 행사에 정부가 불참하는 것은 쪼개지고 작아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징표"라며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면서도 36년간 지속된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10 민주항쟁은 1979년 12월12일 군사반란(쿠데타)으로 전두환 군사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1987년 6월10~29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민주시위를 의미한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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