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갑작스러운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사직에, 교통공사가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가운데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사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사장직무대행 이동렬)는 25일부터 경영본부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매주 월요일 비상경영회의 개최, 주 1회 임원 현장 안전점검, 간부직원 휴일 상황근무 실시, 특별 복무점검 등으로 도시철도 안전운행 및 조직기강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공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 인선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교통공사 이동렬 사장직무대행은 "공사의 당면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각자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철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교통공사(교통공사) 한문희(사진)사장이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 사장에 응모하기 위해 임기 절반 이상을 남겨둔 채 사의를 표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공모에 참여한 한 전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11월 교통공사 사장(임기 3년)에 임명된 한 전 사장은 1년 6개월 정도의 임기가 남아있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레일 사장 지원과 관련해 시와 협의가 있었다"며 "임기가 많이 남아 있기에 시에 양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며,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 전 사장의 인사검증 당시 부산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냈는데도 박형준 시장이 임명을 강행했는데, 임기를 절반밖에 안 채우고 물러나면서 '부산시의 인사 참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진보당 부산시당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1년 임기를 시작한 한 사장이 3년 임기를 절반이나 남긴 채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지원하기 위해 사퇴했다"면서 "이는 부적격 인사라는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한 부산시가 낳은 예견된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 전 사장뿐 아니라 앞서 이종국 전임 사장 역시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SR 사장직에 지원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어 교통공사가 결국 중앙정부 기관으로 진출하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비아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임원 추천을 받지 않고 자체 공모한 부산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 절차 과정 속에서 문책이 필요하다"면서 "절차 과정 문제뿐 아니라 교통공사를 징검다리로 여기는 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복안이 필요하다. 중간에 가면 월급을 환급하는 등 강력한 재방방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원철 부산지하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핵심은 5월 14일 신평역 탈선 사고 이후에 사고 수습과 원인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부산지하철과 시민들의 안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이어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한 사장들이 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 사장의 선출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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