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탓에 전국적으로 폐교시설과 부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순철 국민의힘 청주시의원은 26일 열린 제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0년 10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문을 닫은 학교는 10곳 중 9곳이 비수도권이었다"며 "이에 따라 폐교가 갖고 있는 고유의 공공적 가치와 정체성, 역할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 및 요구에 맞는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자치단체와 교육청,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시민 의견을 현장에 듣는 의회와 그 의견을 실현할 수 있는 자치단체와 교육청은 폐교된 학교의 활용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시는 청주교육지원청과 협업해 학령인구가 줄어 폐교될 가능성이 높은 학교들을 선제적으로 분류해 폐교된다면 해당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사전에 이뤄질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른 지자체의 폐교시설 활용방안도 소개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 달성군의 경우 지역예술창작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어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전남 무안군은 사시사철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으로 바꿔 청년 농업인들에게는 교육의 장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원도 원주시는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있고, 춘천시는 카페와 레스토랑, 목공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며 "서울시 동작구의 경우 다른 지자체인 충남 태안군의 바닷가 인근 폐교를 인수해 노인 휴양소로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폐교시설은 교육과 연구시설, 휴양시설, 도심공원, 공간 쉼터, 교육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주시가 교육청으로부터 폐교 부지를 매입해 청주시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홍 의원은 "폐교 활용방안을 청주시의회와 청주시가 함께 고민하고 실현해 성공적인 선례를 남겨야 한다"며 "이후에도 도심의 변화로 계속 생겨날 폐교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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