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개월 차 접어든 노 대표 "지금은 낼 처지 못 된다"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후원회장으로 정치 후원금 기부에 앞장서 온 광주FC 노동일 대표가 정작 자신이 소속된 광주시민프로축구단에는 후원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노 대표는 광주 북구갑 조오섭 국회의원 등 광주지역 정치인들의 후원회장을 역임하며 후원금을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권은희 국회의원(비례. 현 국민의힘)이 2014년 7월 광주광산을 재보궐 선거에 당선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반면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으로 후원금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매년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광주FC에는 단돈 한 푼도 내놓지 않은 것이다.
특히 노 대표는 취임사에서 "지속가능한 구단 운영을 위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렇다 할 후원금 유치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노 대표는 지난 1월경부터 활동비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FC 관계자에 따르면 "취임 7개월에 접어든 노 대표가 외부에서 유치한 후원금은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대표가 직접 후원한 돈도 단돈 한 푼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 대표는 "내 위치에서 내 형편에 맞게 하는 것이다. (후원금 유치는)언론에도 공개됐다"고 반박했다.
후원금액은 얼마나 하셨어요?라는 <더팩트>의 질문에는 "아~제가 그걸 그냥 뭐라고 말하기가 그러네요"라고 답했다.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 노 대표는 "대표는 최일선에 서 있는 경영으로 후원금을 많이 끌어와서 직원들 급여라든지 선수들 인센티브를 넉넉하게 줄 수 있도록 곳간을 채우는 역할이기에 당연히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노동일 대표는 용광로 계측용 프러그 및 지관(종이파이프)을 생산하는 주식회사 ㈜민콘을 설립해 철강용 센서 및 시료채취기구를 제조해 수십 년간 포스코에 납품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26억4000만원, 2020년 22억500만원, 2021년 2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도엔 전년도 대비 30%가량이 하락한 17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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