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군공항 이전, 도민 정확한 정보 판단에 따를 것"
김산 무안군수, 김 지사 발언에 반박…군민 저항 거셀 듯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 및 민간공항 무안 이전을 사실상 천명했다.
김 지사는 24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무안-기타큐수 하이에어 국제선 취항식에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무안에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이 숙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신다면 저는 우리 도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산 무안군수는 즉각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지사의 마지막 짧은 말에 서운함이 있다"고 꼬집고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한 발치도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식전에도 공항 귀빈실에 있는 김영록 지사와 서삼석 의원을 만나지 않고 곧바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등 김 지사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무안공항이 활성화되지 못한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무안국제공항은 아직도 요원해 보여 안타깝다"며 "90만명에 달한 이용객은 작년 4만6000명에 그쳐 최근 6년간 누적적자는 93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하이에어가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며 김영록 지사의 일방적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영록 지사의 취항식 행사 발언도 입방아를 낳고 있다. 바로 ‘정확한 정보’라는 발언이 무안군민을 우롱한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김 지사는 무안군민을 의식했는지 ‘군민 반대’라는 등의 자극적 표현은 삼갔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면 반대만은 할 수 없을 것이란 뜻에 ‘정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자신의 뜻을 강력하게 관철시키겠다는 풀이로 해석돼 무안군민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전남도청 정문 옆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틀째 농성에 이어갔다.
이들은 전투기 소음에 의한 조업구역 축소, 해양생태계 파괴, 소득 감소, 부동산 거래 위축, 지가 하락, 재산권 피해 등을 주장하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무안군 곳곳에 내걸었다.
박문재 무안군 번영회장은 "군공항 이전 추진은 사회주의 공산국가도 하지 않을 것이다"며 "군민에게 피해를 주는 군공항을 왜 무안으로 유치해야 하는지 지사는 말해야 한다"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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