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 12주년 기념식 참가 강 시장...윤 대통령과 특정 5⋅18단체 직격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오월정신 헌법 전문수록 미발언’ 과 ‘5⋅18은 사유화 할 수 없는 것’ 이라는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특정 5⋅18 단체를 저격했다.
24일 오전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 12주년 기념식(이하 기념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43주년 기념식에 온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 며 "도대체 그렇게 이야기하려면 광주에 뭘 하러 오셔서 기념사를 하냐" 며 비난을 했다.
또한, 특정하지 않은 5⋅18단체에 대해서는 "5⋅18은 특정 개인의 것도 특정 단체의 것도 아니다"며 "(5⋅18은) 우리의 것이다" 며 최근 강 시장과 갈등관계에 있는 특정 단체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 시장이 특정 단체에 대해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5⋅18공법 2단체(5⋅18구속부상자회,5⋅18공로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2개 단체를 염두에 두고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날 기념식은 2011년 5⋅18민주화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를 기념하고 평화메달 시상식을 같이 하는 기념식으로 올해 12주년을 맞았다.
강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5월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에게 광주는 빚을 졌다" 면서 "그 덕분에 5⋅18이 80년 5월을 넘어서서 광주 정신으로 승화되었다" 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5⋅18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 면서 "특정 단체의 회장들과 회원들이 5⋅18을 독점하는 것이 광주정신을 왜곡하는 것" 이라며 발언했다.
특히, 오월정신을 이야기하면서 43주년 5⋅18기념식에 온 윤 대통령을 겨냥하여 "유네스코에 5⋅18기록물 등재됐는데 이제는 5⋅18정신이 헌법전문에 수록되어야 한다" 면서 "(윤 대통령에게) 내년 총선과 더불어 원포인트 개헌 제안을 했지만 기념사에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이야기가 단 한 줄 나오지 않았다" 며 허탈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 평화메달은 명노근(고인)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이기홍 변호사, 윤광장 제9대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준태 시인이 수상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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