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하고 나서 영수증엔 '무좀 레이저 치료' 왜?

허위 진료 영수증 발급하고 실비보험 타낸 일당들 무더기 송치

부산경찰청 로고.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성형수술을 하고 무좀 치료로 허위 진료 영수증을 발급하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병원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부산 모 성형전문의원 A 원장과 브로커 5명, 환자 8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 원장은 2020년 4월 18일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진구에서 성형전문의원을 운영하며 환자들에게 성형수술을 한 뒤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로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총 1993차례에 걸쳐 진료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무좀 레이저 치료는 성형수술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데, 허위 진료기록을 받은 환자들은 200만원씩 보험금을 타갔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가 개입, 실비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을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챙긴 부당이익만 2억원에 달한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범죄로서 지속적으로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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