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금·생계비 내년도 예산 반영
의료비 지원사업 시내 권역별 확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과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부산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전날 시청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와 직접 간담회를 갖고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에게 위로금 500만원과 생활안정지원금 월 20만원이 지급되는 것을 참고해 비슷한 수준의 위로금과 생계비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해 11월부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부산의료원에서 시행한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내 권역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비를 확보해 피해자종합지원센터에 심리상담사를 추가로 채용하고 트라우마 치유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종선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 생존자 모임 대표는 "지자체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사회구성원의 한 축으로 자활하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형제복지원 사건은 국가 차원의 공식적 입장과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시 또한 도의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인권도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0∼1992년 부산에서 운영된 형제복지원은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수용한 부랑인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역·가혹 행위·성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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