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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채용' 광주FC 경영본부장 "노동일 대표가 이력서 보내라 했다" 

  • 전국 | 2023-05-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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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신임 경영본부장 채용 과정에서 이사회가 후보자의 이력서도 없이 채용을 의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인 임근훈 신임 경영본부장은 사전에 노동일 광주FC 대표의 지시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광주FC
광주FC 신임 경영본부장 채용 과정에서 이사회가 후보자의 이력서도 없이 채용을 의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인 임근훈 신임 경영본부장은 사전에 노동일 광주FC 대표의 지시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광주FC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1억원대의 임금을 받는 광주FC 신임 경영본부장 채용 과정에서 이사회가 후보자의 이력서도 없이 채용을 의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사자인 경영본부장이 사전에 노동일 광주FC 대표의 지시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임근훈 광주FC 신임 경영본부장은 지난 16일 "노동일 대표가 나를 추천했다. 이력서를 빨리 보내 달라고 해서 이메일과 우편으로 두 번 보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 경영본부장이 이메일로 보낸 이력서는 지난 2월 2일 겸직 허가를 받아 광주FC에서 상근 중이던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 체육진흥과 노모(여·6급) 주무관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됐다. 우편으로 보낸 이력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노 주무관은 노 대표가 부재 중일 때 노 대표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받아 광주FC 행정관리시스템에 접속한 뒤 각종 서류를 결재한 혐의(공전자기록위작 및 동행사)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임 경영본부장은 대표의 지시에 따라 이력서를 건네줬기 때문에 누구에게 건네주던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이사회에서 의결됐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 경영본부장은 "내가 누구한테 보냈는지 잘 모르겠다"며 "노동일 대표가 이력서를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 줬든 간에 크게 문제가 안 된다"며 "대표님께서 받아보기 좋은 사람한테 이야기했겠지. 그걸 보고 이사회 때 이걸 이렇게 하자고 했겠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FC 이사회는 지난 1월 27일 사무처장과 경영지원부장을 경영본부장으로 일원화하고, 경기관리지원단과 전략본부장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의결했다. 사무행정을 총괄하는 사무처장 자리를 없애고 구단 운영과 선수단 지원을 분리해 효율성을 강화한 2본부장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진 뒤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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