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건 213kg 적발...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8% 줄고 중량은 32% 늘어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올 들어 여행자를 이용한 마약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마약 밀수 단속 실적은 205건, 213kg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8% 줄었지만 중량이 32% 증가했다.
이 같은 적발 중량은 사상 최대 규모로 관세청은 지난 2월 종합대책에 따른 단속 효과와 점증하는 국내 마약 수요, 해외 공급자 밀수 유인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이 전체 적발 중량의 54%인 114kg(96건)를 차지했으며, 이어 여행자 48kg(52건), 특송화물 42kg(55건), 일반화물 9kg(2건) 순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해하면 특송화물을 제외한 국제우편(42%), 여행자(1320%), 일반화물 등 전 분야에 걸쳐 적발 중량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재개돼 지난해 1~4월 3kg에 불과했던 단속 중량이 올해 같은 기간 48kg으로 무려 1320%나 폭증했다.
적발된 마약 종류는 필로폰 87kg(39건), 대마 47kg(66건), 합성대마 18kg(26건), MDMA 7kg(29건) 등의 순이었다.
신종마약의 경우 젊은층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클럽용 마약 MDMA(316%), 케타민(328%)과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의 밀수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출발국은 태국 62kg(23건), 미국 50kg(65건), 베트남 20kg(38건), 중국 17kg(1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태국(99%), 베트남(181%), 말레이시아(260%) 등 동남아시아발 적발 중량이 증가했다.
관세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세관에서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갖고 마약 밀수 단속 종합대책 주요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다"며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려운 만큼 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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