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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현 창성기공 대표, 교정대상 상금 전액 순천교도소에 기부

  • 전국 | 2023-05-16 22:02

18년 수용자 교화와 봉사로 교정대상 봉사상 수상
상금 500만원 순천교도소 수용자 위해 전액 기부


문창현 창성기공 대표가 법무부 교정대상 봉사상 상금 500만원 전액을 순천교도소 수용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문창현 대표, 다섯번째가 김종곤 순천교도소장. /유홍철 기자
문창현 창성기공 대표가 법무부 교정대상 봉사상 상금 500만원 전액을 순천교도소 수용자를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문창현 대표, 다섯번째가 김종곤 순천교도소장. /유홍철 기자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법무부로부터 교정대상 봉사상을 받은 문창현 창성기공 대표가 상금 전액을 순천교도소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문 대표는 18년 동안 교도소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 지역사회 봉사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법무부 주최 제41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봉사상을 받았다.

문 대표는 16일 순천교도소를 찾아 교정대상 봉사상 상금 500만원 전액을 수용자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지난 2005년부터 교정협의회 교정위원과 감사 등을 지내며 봉사해온 문 대표는 2013년 한국사법교육원에서 교화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총 11회 멘토링 데이에 멘토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상당액의 수용생활지원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18년부터 교정협의회 차원의 설과 추석 맞이 다과지원 14회, 무더운 혹서기에 여름 생수지원 사업에 동참해서 얼음생수 총 24회, 아이스크림 총 6회 등 교도소 수용자 지원에 앞장섰다.

문 대표는 2017년 ‘교정본부 수형자 자녀 행복미래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수형자 김모씨의 미성년 자녀에게 도서상품권 등 총 60만원 상당의 교재비 등을 후원했으며,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성장기 청소년기에 겪는 고민을 상담해 주기도 했다.

또 대한가수협회 광양지부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수형자 노래자랑 및 선평골 문화축제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용자들에게 개인 소유의 음향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다수의 공연자를 섭외 및 초청해 수용자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문 대표는 수용자들의 도덕의식의 계발과 함양을 위해 정신교육에 참여했고 교정협의회 사무국장 2회, 감사 3회 등을 역임하면서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한울림 음악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요양원 및 사회복지시설인 인애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 음향장비 제공 및 무료 음악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문 대표가 교정대상을 수상 직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독자 제공
문 대표가 교정대상을 수상 직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독자 제공

또 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 하우스 농가 피해 현장을 찾아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으며 수재민에게 라면, 선풍기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18년 동안 교도소 내 교정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한 공로로 교정대상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문 대표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문계 진학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워야 겠다는 일념으로 공고에 진학한 후 갖은 고생과 노력으로 지역에서 신뢰받는 사업체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한 덕분에 순천교도소 교정위원 활동과 음악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것이 큰 상을 받은 계기가 됐다"면서 "더 좋은 사회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순천시 연향동에서 기어제작과 정밀기계 가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창성기공을 운영하고 있는 문 대표는 순천공고 기계과, 경남공전 기계설계과, 한려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부터 순천제일대학 차량기계학부에 겸임교수로 5년간 출강하기도 한 학구파 기업인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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