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가슴 아프다' 영혼 없는 말장난에도 윤대통령은 '과거사 얽매이면 안 돼' 맞장구 '참담'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두 단체가 8일 윤석열 대통령‧기시다 총리 한일정상회담을 혹평하는 연대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2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방적 퍼주기도 모자라, 그러한 철없는 기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이었는지 이번에 다시 한 번 윤 정권의 깡통외교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들은 "기시다 총리가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교활한 물 타기 발언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며 "(이 또한) 기시다는 ‘사견’이라며 선을 명확히 그어, 어떤 사죄와 반성의 기미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단체들은 "기시다 총리가 서울에 와서 윤석열 대통령을 면전에 두고 다시 한 번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점을 훈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주장하며 "혹독한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의 쓰라린 고통에 영혼 없는 동정을 보낸 이런 무책임한 발언에도 멍하니 듣고만 있는 윤석열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단체들은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런 현안과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 짝도 발걸음을 내디뎌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천박한 역사인식이라 규정하며 "당신이 수호해야 할 주권은 어느 나라 주권이며, 당신이 지켜야 할 국익은 어느 나라 국익인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덧붙여 단체들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 합의와 관련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는 일본이 자국의 핵 오염수 기본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조사도 아닌 시찰은 결국 핵 오염수 처리에 대한 명분 쌓기에 불과한 것이다. 시찰단이 아닌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한일공동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ncfe00@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