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산업연구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통폐합 반대' 결의안 채택
[더팩트 I 울진=김은경 기자] 경북도가 산하 공공기관 중 울진의 환동해산업연구원을 안동 소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으로 통합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환동해산업연구원 직원과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울진군의회가 결의안 채택으로 통폐합 반대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경북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울진군의회는 26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제266회 울진군의회 임시회’를 속개하고 ‘경북환동해산업연구원 통폐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경북도는 경북환동해연구원과 경북 바이오산업연구원의 통폐합 진행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통폐합 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정희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경북환동해산업연구원은 경북도의 산하 기관이지만 경북도와 울진군이 공동 출자출연해 설립한 기관이다"며 "50%의 출연금을 부담하고 있는 울진군 및 울진군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절차도 없이 (경북도가)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졸속 진행하고 있다"고 경북도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07년 개원 이래 울진군은 매년 10억원 이상의 예산을 출연하고 울진군 소유 토지 3만3748㎡를 무상으로 증여해 경북 동해안 해양연구 및 해양산업 발판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경북환동해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16년 간 해양산업 연구에 집중해 해양산업, 해양환경, 해양수산, 해양바이오 등 경북 해양산업 발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둬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울진군은 원전10호기를 수용하면서 국가 에너지정책에 앞장 서 기여하고 지난해 발생한 울진산불의 피해 극복과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대처 등 힘겨운 현안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경북도의 일방적 통폐합 추진은 동해안 지역균형개발과 지방 산업 발전 정책 확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거듭 경북도의 밀실행정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경북도는 현재 진행 중인 통폐합 추진을 즉각 중지하고 울진군민의 의견 수렴을 통해 지속가능한 동해안 해양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동해안 해양자원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경북도의 일방적 통폐합 추진과 관련해 경북도의회가 강력하게 ‘통폐합 반대’ 의사를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울진군의회는 의원 8명 전원 가결로 ‘통폐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임승필 울진군의회 의장은 이날 채택된 ‘통폐합 반대’ 결의안을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국회, 유관 기관 등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울진군의회의 임시회에 앞서 울진군공공노조협의회(회장 장상묵)는 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갖고 ‘환동해산업연구원의 통폐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울진군의회는 ’경북도의 일방적 통폐합 추진‘이 가시화되자 올해 울진군이 부담하기로 한 연구원 운영지원비 10억25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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