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고 있는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이 애완용 돼지인 미니 피그를 2마리 샀다가 다시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기 위해 미니피그를 구매해 매일 아침 산책시킬 예정 이었으나 크기가 너무 작아서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1년 2월 대구 북구청의 공사 중지 처분이 내린 후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공사를 막지말라는 판결이 나오자 주민들은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이슬람 사원 건축지 인근 골묵에서 돼지고기 수육파티를 하고 지난 18일 4개월여 만에 공사가 재개되자 애완용 돼지를 구매해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25일 이슬람 사원 인근에 등장한 미니피그의 이름은 ‘대한이’와 ‘민국이’로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뜻’으로 지었다고 하다. 한 마리가 먼저 오고 나머지 한 마리는 26일 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26일 <더팩트>와 통화한 서재원 비대위원장은 "미니피그를 반품할 것이다. 오늘 한 마리 더 오는 것도 취소했다"며 "크기가 작아도 너무 작다"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돼지를 구매할 계획은 있냐고 묻자 "돼지를 구매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대위를 구성한 대현동 주민들은 공사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싸우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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