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가 훼손되어 있다/봉화=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이민·김채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기 보충 작업’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이 대표의 묘에 돌을 묻었다고 주장하는 이모씨(85)를 조사했다.
이 씨는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이로 경주이씨 문중 인사들이 지방선거를 앞둔 이 대표를 도우려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쓰인 돌을 묻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이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 대표 부모의 묘소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한 것이 안타까워 강진군 대구면의 돌덩이를 가지고 와 ‘生(생)’, ‘明(명)’, ‘氣(기)’를 새긴 뒤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며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업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락을 받지 못했던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개인 SNS에 ‘부모 묘소가 훼손됐다’며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그는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악한 의도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이 대표는 전날 개인 SNS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 진술의 진위 여부 확인하고 사실관계에 기반해 관련 판례 등 법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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