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세력에게 상처받지 않을까 우려의 마음도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31일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518국립묘지에서 비석을 닦는 모습을 본 광주시민들은 전 씨의 용기있는 행동과 진정어린 사과에 박수를 보냈다.
전 씨의 방문을 모르고 518국립묘지를 찾아온 시민들 중에는 수많은 취재진에 어리둥절 했지만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가 참배하는 모습을 보며 "힘내라", "응원한다" 고 격려어린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 씨가 본인의 옷을 벗어 비석을 닦는 것을 본 어느 한 시민은 즉석에서 수건을 내밀기도 했다.
국립묘지에서 전 씨를 지켜봤던 장헌권 목사는 "전 씨의 진정어린 태도와 용기에 감동했다" 며 "이제 518진상규명과 사죄의 첫걸음을 뗀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국립묘지를 함께 걸으며 이야기 했다면서 "전 씨가 신앙심도 깊지만 역사인식도 훌륭했다" 고 말하며 "신앙심 하나만 가지고 이런 행동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오늘로 해소되었다" 고 덧붙였다.
북구에 사는 주부 김 모(55)씨는 "마약을 했다는 것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다"고 말하고 "하지만 오늘 유투브로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며 그의 진정어린 태도에 본인도 울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이 모(48)씨는 "아들과 나이가 비슷한데 어떻게 저런 용기를 냈는지 대단하게 봤다" 면서 "그래도 전두환⋅이순자 가족인데 저런 손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세상의 아이러니" 라고 말했다.
동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 모(68)씨는 "세상은 오래살고 볼 일" 이라며 "전두환 손자가 이런 증언을 할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이어 "우원씨의 진정어린 모습에 감사하지만, 518을 왜곡하는 세력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받을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늘 하루 전우원씨의 사죄의 모습에 광주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진정성있다고 평가하면서도 518를 왜곡하는 세력이 있는 만큼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전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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