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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포스코, 외주사 계약 해지"보복 아니다"... 과연 그런가?

  • 전국 | 2023-03-29 13:54

포항상의, "외주사 통폐합 촉박한 사업추진으로 피해 업체 이어진다" 경고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정비부문 협력사 13개사를 오는 5월31일까지 일괄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28일 포항상공회의소가 괸련 대책을 논의키 위한 간담회를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포항=오주섭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정비부문 협력사 13개사를 오는 5월31일까지 일괄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28일 포항상공회의소가 괸련 대책을 논의키 위한 간담회를 마련해 귀추가 주목된다./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비부문 외주 협력사들이 28일 한자리에 모였다.

포스코 최정우회장 지시로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정비 부문 외주 협력사 13개사와의 정비 계약을 5월 31일 해지하고 대신 다음날인 6월1일부터 새롭게 출범하는 포스코 정비 관련 자회사 3곳에 정비관련 업무를 맡기는데 따른 대책을 논의키 위해서다.

이날 13개 외주협력사 가운데 자기 자본으로 시작한 8개 업체가 머리를 맞댔다. 나머지 5개 업체는 간담회에 빠졌다. 불참한 5개사는 포스코가 퇴직 임원들을 위해 전관예우로 마련해준 회사들이다.

이날 포항상공회의소가 비공개로 마련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비 부문 협력사와의 간담회’에는 시작부터 업체 대표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전언이다.

한 업체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처럼 비밀리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2개월 안에 회사를 정리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 또 다른 업체들도 "자회사 설립 관련 T/F팀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리 통보만 했다"며 이구동성으로 비난을 쏟아 냈다고 참석자가 <더팩트>에 전했다 .

이날 참석 업체들 모두 " 포스코의 패밀리사로 수 십년 간 동반성장, 생사고락 해왔는데 소통 한번 없이 회사를 정리 하라는 것은 방법상 문제가 많다"며 서운함을 표했다고 도 한다.

포스코가 서둘러 포항제철소 정비 부문 외주 협력사를 공중분해 하려는 이유는 뭘까.

포항 지역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지난 1년간 포스코 홀딩스 서울 본사 반대에 따른 보복으로 보고 있다. 물론 포스코는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포스코는 중앙 언론을 통해 "협력사 직원들을 신생 자회사에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을 들어 양질의 지역 일자리 확대는 물론 경제활성화 기대효과가 날 것 이라"고 홍보했다.

특히 " 협력사들은 자회사와 업무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는 옵션도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두고 협력사들은 "숙련된 직원들이 다 떠난 빈 회사로 뭘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또 "직원들을 새롭게 채용해 시작해 궤도에 오르는데는 상당한 시간인 소요 될 게 뻔한데 이건 기존협력사들은 죽으라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다.

포스코가 더욱 강조하는 것은 포항제철소만이 아니라 광양제철소도 12개 정비업체를 3개 자회사로 출범하는 것을 봐도 보복은 절대 아니라고 항변한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문충도)는 이날 "이번 포스코의 협력사 정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포스코 측에 상호소통과 함께 관련 내용을 건의 할 에정"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 했다. 뒤늦은 포항상의의 노력이 포스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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