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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 이명박 이어 윤석열 계승"…영남권 환경단체, 낙동강 보 수문개방 촉구

  • 전국 | 2023-03-21 13:34

'세계 물의 날' 앞서 경남도청 정문서 기자회견 열어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75개 시민환경단체가 21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75개 시민환경단체가 21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촉구했다./낙동강네트워크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영남권 시민환경단체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외쳤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75개 단체는 "최근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등 환경단체와 학회의 공동조사 결과 2022년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쌀에서 청산가리보다 6600배나 독성이 강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마이크로시스틴을 포함한 녹조독소는 간질환,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정자수 감소, 신경독소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위험천만한 녹조 독 마이크로시스틴이 최근 낙동강 유역의 시·군 중 양산, 창원, 합천, 고령 쌀에서 검출됐다"면서 "오이에서는 녹조가 만들어내는 다른 독소 아나톡신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식약처는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농산물에 대해 민관공동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당국은 식자재 유통, 입찰 등 학교급식에 '녹조 농산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환경부는 취양수 시설 개선을 앞당겨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상현(비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은 "녹조 독소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대형 보들이 물 흐름을 정체시켜 만들어 낸 크나큰 재앙 중 하나"라며 "물 뿐만 아니라 물에서 분출된 에어졸로 인해 주변 공기에서까지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두둔하며 계승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낙동강 물의 회복을 돕고 아이들의 식탁이 위험해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실행하기 바란다"며 "한 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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