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 취소 결정…행사 시기 재조정 필요성 대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경남 합천 산불 피해 등 전국적으로 매일 10~20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들불축제 '오름불놓기' 행사가 취소됐다.
매해 산불 집중 발생기간인 3월 초에 들불축제가 진행되며 행사시기 조정 및 행사 자체의 폐지 여론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0일 시청에서 제주들불축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름불놓기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해석한 오름불놓기는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불태우는 제주들불축제의 킬링콘텐츠다.
당초 정월대보름에 즈음해서 진행되던 행사가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3월 초로 연기됐고, 건조한 날씨로 매해 산불이 집중되는 기간에 축제가 진행되며 논란이 있어왔다.
기후위기 시대에 오름을 통채로 불태우는 행사에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행사 취소를 전면 주장해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강원 경북지역 산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며 오름불놓기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오름불놓기 행사는 취소되지만 마상마예, 듬돌들기 등 불과 관련없는 행사들은 정상 진행된다.
강병삼 시장은 "지난 8일 발표된 대국민 담화문에 따라 어제(9일) 저녁 7시께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오름불놓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제주들불축제를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해 힘차게 달려왔으나 부득이 오름불놓기, 불꽃쇼 등 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취소하게 돼 아쉬움이 크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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