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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내년 PK 총선판 어떻게 그릴까?

  • 전국 | 2023-03-09 16:02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은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은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국민의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김기현 후보가 선출되면서 1여년 앞둔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김 당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서 김 후보는 52.93%(24만4163표)를 득표했다. 안철수 후보 23.37%(10만7803표), 천하람 후보 14.98%(10만7803표), 황교안 후보 8.72%(4만222표) 순이다.

김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덕분에 결선 투표 없이 새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올라갔다.

전당대회(전대) 초반부터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등 행보를 보이며 ‘윤심(尹心)’을 등에 없은 만큼,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우 친윤계 인사로 총선판이 꾸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의 경우 총 18석의 국회의원 중 15석이 국민의힘 인사들로 배치돼 있다. 이 중 백종헌(금정구), 김희곤(동래구), 김미애(해운대을), 전봉민(수영구), 박수영(남구갑), 황보승희(중영도구), 안병길(서동구), 이주환(연제구), 정동만(기장군) 등 초선 의원은 9명이다. 3선 의원은 이헌승(진구을), 장제원(사상구), 하태경(해운대갑), 김도읍(북강서구을) 등 4명이다. 5선 의원은 서병수(진구갑), 조경태(사하을) 등 2명이다.

초선들뿐 아니라 다선 의원들 대다수를 포함, '물갈이론'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지어 지역 정가에선 1~2석을 제외한 나머지를 '친윤' 인사로 내세운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 탓에 '비윤'으로 낙인 찍힌 하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갑에 눈독을 들이는 인사들이 이미 수명이 거론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누가 와도 무난히 승기를 꽂을 수 있어 전략공천도 가능하고 경선 시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구분된다.

전대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서 의원의 지역구인 진구갑에도 여러 인사들이 거론된다. 다만, 서 의원의 경우 구청장, 시장, 5선 국회의원이라는 관록있는 '정치 구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지역 내 좌장 역할을 맡을 인물은 서 의원 밖에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이다.

이에 적잖은 경선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고 ‘연포탕’(연대·포용·탕평) 내세웠던 김 당대표는 서 의원을 안고 총선판을 꾸릴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밖에 최고위원도 4명 모두 친윤 인사들이 차지했는데 이들 중 윤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부산 지역 중 '수영구 출마'가 그나마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친윤계 인사들이 당직을 꿰차면 부정적인 여론을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윤핵관으로 구분되는 장제원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차기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선언하고 사무총장 내정설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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