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본사직원, "직원들 대부분 편법으로 LTE요금제 쓴다"…고객들, "5G·LTE 품질차이없이 요금만 비싸"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고객님, 아직도 비싼 5G 요금제 쓰세요? 저희 KT본사 직원들은 값싼 LTE요금제로 5G 단말기 사용합니다"
국내 최대 통신사 KT가 통신 결합상품 판촉에 나서면서 5G 통화품질에 대해 항의하는 고객을 상대로 불편한 진실을 털어놨다.
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KT가 통신 결합상품 권유를 위해 기존 고객에게 해피콜을 하다 본사 직원들이 편법으로 통신요금 할인을 받는다고 밝혀 논란이다.
게다가 KT직원은 5G의 통화품질저하를 항의하는 고객을 상대로 자신들의 수법을 상세히 설명하며 통신요금 할인 편법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KT직원은 ‘유·무선·인터넷 통신 결합상품’가입을 권유하다 고객이 "5G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며 강력히 항의하자 자신들의 통신요금 할인 수법을 귀띔한 것으로 파악됐다.
KT직원은 고객에게 "공기계 LTE단말기로 LTE요금제 가입 후 해당 유심을 5G 단말기에 넣고 데이터 네트워크 방식을 ‘LTE우선모드’로 변경하면 5G 단말기로 통화품질은 비슷하고, 요금은 저렴하게 쓸수있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우리 본사직원들도 대부분 이런식으로 쓴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는 5G 망이 부족하고 오히려 LTE가 품질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지방에 있는 KT 가입자 들은 "5G가 고속도로 차량 이동이나 외곽에서는 통화중 자주 끊어짐이 발생한다"면서 "KT직원들은 편법을 동원하고, 일반 고객들만 비싼 요금을 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제공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이용 불만으로 당국에 접수된 민원을 해결한 비율은 KT가 가장 높고 SK텔레콤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 품질 불만이 가시지 않는 5G 서비스의 경우 통신분쟁 신청이 2021년 245건에서 2022년 526건으로 115% 증가했다.
통신사별로는 158건을 해결한 KT가 85.4%로 해결률이 가장 높았다. 51건(82.3%)을 해결한 LG유플러스, 122건(77.2%)을 해결한 SK텔레콤이 뒤를 이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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