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상레저기구 사고만 378척…해마다 늘어
3~7월 해상 안개로 선박사고 많아…여수 가막만, 신안 임자도 등
[더팩트 l 김건완 기자] "여수 가막만과 신안 임자도 인근 등 안개가 자주 끼는 해역을 지나는 선박이나 수상레저기구는 해양 활동에 유달리 주의해주십시오."
2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3~7월까지 해역에 안개가 짙게 깔리는 농무기를 맞아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며, 선박 운항과 레저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해해경에 따르면 매년 3월에 접어들면 바다 기상이 양호한 날이 많아지고 수온이 올라가면서 어선 조업과 낚시, 해양레저 스포츠 등의 활동 수요가 많아진다. 하지만 7월까지는 대기와 해수면 온도 차이 탓에 안개 발생이 많아 다른 기간에 비해 해양 사고도 잦아진다.
지난 5년 동안 농무기를 살펴보면,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서 발생한 가시거리 1000m 이하의 ‘저시정" 설정 횟수는 649회였다. 선박사고 건수는 총 2101척으로 전체 선박사고의 38.6%나 된다. 이 가운데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총 378척으로 등록 기구 증가와 함께 해마다 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해해경은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사고 취약선박 맞춤형 관리,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해양안전 정보 제공, 민관군 협력 구조태세 구축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신안군 안마도~임자도, 완도항, 여수시 금오도 인근해역 등 27개 해역을 농무기 사고 다발 해역으로 지정해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기상악화 시 무리한 조업활동과 레저활동 자제를 당부한다"며 "선박 항행 중 심한 안개(농무) 및 기관 고장 등으로 운항이 안 될 경우, 해경에 구조요청을 하고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는 게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niceyach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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