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4·3 북한 지령설'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오영훈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태영호 의원이 제주에 이어 경남 연설회에서도 '제주4·3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과는커녕 재차 오늘도 SNS를 통해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에 출마한 태 의원이 제주도민의 상처를 후벼파는 망언을 이어가는데도 당대표에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두 후보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는다"며 "두 분 모두 태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는 것인지 도민 앞에 명확히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제주도민은 4·3이 공산 폭동이었다는 색깔론에 70여년을 피눈물로 살아왔다"며 "통곡의 세월을 이겨내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는 4·3을 흔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철 지난 색깔론이 또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발간에 따라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4·3희생자와 유족 앞에 사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4·3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문재인 대통령을 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정부 들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해 치유를 약속하는 등 늦었지만 상처를, 갈등을 넘어서 평화로 나아가고 있는 제주를 태영호 의원이 다시 갈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태영호 의원은 최고위원이 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4·3을 이용하는지, 여야 합의로 제정된 법률을 국회의원이 부정하는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4·3의 상처가 진심으로 치유되길 원한다면 태영호 의원을 당장 제명하고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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