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부, 민노총 비리 범죄 집단으로 낙인 찍어"
부산 진보당 "윤석열 정부, 습관적 압수수색 멈춰야"
13일 부산 동구 민주노총 건설기계 노조 지부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과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민노총 부산본부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경찰이 13일 건설기계 노조 지부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공안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노조에 회계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며 민주노총을 비리 범죄 집단으로 낙인 찍고 있다"며 "오늘 압수수색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 4층에 있는 부산울산경남건설기계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건설노조 간부들이 레미콘 업체로부터 받는 '복지기금'을 수급하는 과정에서 강요 등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경찰과 노조원들 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본부는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설명도 없이 기동대를 동원해 건물 통행을 막았고, 조합원들을 밀쳐 다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물가 인상, 난방비 폭등으로 인해 정부로 향하는 국민의 분노를 마치 민주노총으로 인한 것으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공안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노동자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를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천박한 노동인식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습관적 압수수색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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