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이후 11년 만에...13일 민주노총 마트노조 대구집결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2012년 3월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된 후 11년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13일 전환했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들은 전날인 12일 영업을 하고 13일 월요일 휴무에 들어갔다.
이에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13일 오후 1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발언에 나선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의무휴업일 이틀 전 대구시와 회사가 통보했다"며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뀌니 이틀 뒤 일요일부터는 근무해라’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을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휴무로 보냈다. 가족모임, 친구모임을 해 왔고 가장 중요한 우리의 몸도 이날은 이제 쉬는 날이라고 익숙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갑자기 바꿔버렸다.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양해도 구하지 않았다. 갑자기 휴무 변경을 통보해 미안하다는 빈말도 없었다"며 우리의 의견은 묻지도 듣지도 않은 채 십년동안 일요일이던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꿔버렸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마트에서 일하는 우리를 홍준표 시장이, 대구시가,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삶을 당신들이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며 "당신들에게는 마트노동자의 일요일을 뺏을 권리도 권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한도 없는 당신들이 저지른 이 만행을 온 세상 사람들에게 폭로하고 당신들이 결국 무릎꿇고 사과하게 만들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유린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우리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마트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13일 오후 1시 대구시 중구 동인청사 ‘앞 주차장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대구지방법원까지 약 3㎞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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