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조합원 다수 자수 '냉동 홍어 수사' 급물살

  • 전국 | 2023-02-10 15:09

조합원 다수 선관위 자수...선관위는 조사, 경찰은 수사
전⸱현직 조합장 대결에 전 감사 도전장


전북 전주완주김제축협 본점에 내걸린 선관위 게첨 홍어 살포 자수 프랑카드. / 김성수기자
전북 전주완주김제축협 본점에 내걸린 선관위 게첨 홍어 살포 자수 프랑카드. / 김성수기자

[더팩트 | 완주=김성수 기자] 오는 3월 8일 개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 대상 홍어살포가 이뤄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북 완주지역 조합장선거는 지난해 12월 고산농협 임직원 배우자의 외유성 공짜연수, 상관농협의 설명절 전 곶감에 이어 전주완주김제축협의 냉동홍어 등 각종 선물과 향응으로 조합장 선거가 얼룩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에 출마한 후보자 A씨의 측근들이 지난달 설 연휴 전후 싯가 15만원 상당의 냉동 홍어를 조합원들에게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김제경찰서에 수사의뢰 했다.

이후 선관위는 설 명절을 맞아 의도치 않게 선물을 받은 조합원들의 과태료 부담을 막기 위해 자수권고 내용의 현수막을 호성동 본점과 지점 등 10곳에 내걸었다.

현수막 내용은 "오는 3⸱8실시하는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홍어등)을 받은 조합원은 오는 2월1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수해 과태료를 경감⸱면제받기 바랍니다"고 적혀있다.

10일 <더팩트> 취재 결과 프랑카드 게첨 이후 선물을 받은 다수의 축협조합원들은 선관위에 자수하고 제보해 옴에 따라 선관위 조사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만간 홍어를 돌린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 보인다.

선거와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한 사람은 형사처벌을 받고, 금품을 받은 사람도 받은 금액의 10∼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홍어를 싯가 15만원으로 추산할 경우 홍어를 받은 조합원의 과태료는 최대 750만원 까지 부과될 수 있어 수백명의 조합원이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다만, 금품을 받은 사람이 자수하면 과태료를 감면받을 수 있고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현재 전주완주김제축협은 5선에 도전하는 김창수(61)현 조합장과 박영준(58)전 조합장, 좌승훈(45)전 감사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선거운동이 치열하다.

이는 조합장에 당선되면 억대 연봉에 업무추진비와 조합원들의 인사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과열⸱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전북 전주완주김제축협이 운영하는 참예우프라자 전경. / 김성수 기자
전북 전주완주김제축협이 운영하는 참예우프라자 전경. / 김성수 기자

scoop@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