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복페이'는 카드결제 수수료 100% 환급
'대구로페이'는 '대구로' 앱 가맹점 등록해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8일 기존의 지역사랑화폐인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중단하고 ‘대구로’ 에서 만 사용이 가능한 ‘대구로페이’로 전환 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대형 민간 플랫폼사의 독과점에 맞서 중소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시민들의 편의성을 위해 배달,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로’ 앱을 전통시장, 문화 체육 시설 및 공연 등으로 확대해 시민생활종합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의 배달 업종과 택시 업종의 경우는 이미 대형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던 중소상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한다는 강점이 있었으나 미용실, 재래시장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업종의 경우는 추가로 가맹점 수수료, 결제 수수료 부담을 추가로 져야 한다.
즉, 기존의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가맹점에서는 일반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다 보니 추가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없고 카드 결제 수수료도 100% 환급 됐었는데 이제는 없던 비용이 발생해 초기 진입장벽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미용실도 예약으로 이용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는 대형 플랫폼에서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초기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앱의 특성상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이용률이 떨어지는 점도 실물 카드인 대구행복페이보다 약점으로 지적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8일 기자설명회에서 "전체적인 쇼핑트렌드가 모바일로 가고 있다. 노인층도 카카오앱 정도는 충분히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앱 자체 활자도 키우고 UI도 고령자 친화적으로 바꿔서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고 디지털 약자에 대한 부분도 보완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지역사랑화페였던 대구행복페이는 지난 2020년 6월 3일 부터 발행해 6일 현재 하루에만 23억 8000만원이 발행되고 월 한도액이 조기소진 돼 판매방식도 월간으로 한도액을 정하던 것을 연간으로 변경하고 총금액도 연간 1조 1000억원이나 됐다.
또한 초기에는 개인별 충전한도가 50만원 이던 대구행복페이가 조기 소진되자 지난해 5월 발행분부터 30만원으로 한도를 축소하기 까지 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가 30%이고, 처음에는 충전시 7% 할인에서 10%까지 할인액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연 매출 10억원 이하의 일반 가맹점의 경우 결제 수수료 전액을 지원받아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윈윈하는 전략으로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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