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8일 밝혔다.
해녀굿은 물질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로 용왕굿, 영등제,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마을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달간 진행되며, 올해 해녀굿은 지난 2일 우도면 서광리 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32개 어촌계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이 중 대표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다. 바람의 신인 영등신은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내려오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등굿의 대중화를 위해 행사 일정 및 장소를 사전에 안내하고, 해녀굿 봉행에 제주 주재 외국영사관 관계자를 초청해 해양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협력 증진방안 등도 논의할 에정이다.
정재철 해양수산국장은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해녀굿이 제주해녀와 제주해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보전되도록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는 한편, 해외 프로모션 행사에서 제주 영등굿을 선보이는 등 해녀문화 홍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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