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부조리에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은 '상식 밖 경영'…대대적 혁신에 시민들 함께 나서야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FC 신임 사외이사가 지난달 27일 2023년도 첫 이사회에 참석한 후 ‘참담한 심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구단의 경영실태를 SNS에 올려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일 <더팩트> 취재 결과 게시글에서 김태관 사외이사는 한울회계법인에서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근거로 기본적인 사항도 지키지 않은 부실한 구단 운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사외이사는 "시간외수당을 급여로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실질 급여 인상률은 높은데, 고객 만족도는 K2리그 11위(꼴찌)이다"고 말하며 "홍보 마케팅 전략 부재는 말할 것도 없고, 부가세(VAT) 구별도, 취득 자산 관리도 안 한 채 회계 정산을 했다"고 밝혔다.
김 사외이사는 구단 운영에서 빚어진 상식 밖의 사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단이 낸 공식 보도자료 (이정효 감독 재계약 건)에 직제에도 없는 OOO본부장에게 감사하다는 발언이 실렸지만 시·구단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관계자로부터 확인했고 "감독 재계약을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 대표이사·구단주 모두 몰랐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구단 운영 배후에 있는 숨은 실세 의혹을 제기했다.
대표이사·구단주 정식(문서) 결재도 없이 중요 재계약 건이 발표된 상식 밖의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외이사는 함께 이사로 참여하신 민간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들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사외이사는 또한 일부 이사들의 말을 빌어 "전임 시 관계부서 책임자와 광주FC 구단 관계자의 눈치를 보느라 바른말을 하지 못했다"는 위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서 "매년 세금 100억원이 투입된다. 경영 투명화, 합리화는 당연하고 진정한 시민의 구단으로 자리잡기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전면 쇄신을 통해 시민들과의 근본적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여러분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게시글에 대해 ‘개혁과 혁신을 통한 고강도 체질개선 필요하다’, ‘동네 구멍가게도 저렇게는 안한다’, ‘아직도 백주의 테러같은 카르텔이 존재하다니’, ‘국세청장 출신 이용섭 시장 산하에서 벌어진 일이라니 이해가 안된다’ 등의 댓글이 이어져 광주FC 대대적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드러났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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