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에 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 조합 설립 건의
지역 이원화에 따른 주민불편, 예산 중복 사용 등 해소 기대
[더팩트 | 음성·진천=이주현 기자]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이 충북혁신도시 행정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혁신도시 조성 이후 지속 제기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열악한 지방 도시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음성군과 진천군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지난 2006년 계획인구 3만 9476명 규모로 음성군과 진천군 경계에 양분돼 조성됐다.
이에 따라 공공행정서비스가 이원회되고 주거와 교육, 문화, 복지, 의료, 체육 등 분야별 공공시설에 대한 중복 투자와 주민 불편이 있으면서 지역 주민의 개선 요구가 지속됐다.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중 그 규모가 3번째이며 유일하게 배후도시가 없는 혁시도시로 초기 정주여건 조성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예산이 투입돼 왔고 행정이원화로 인한 중복 투자 문제도 있었다.
예산 중복으로 지적됐던 공공시설은 국공립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공원관리사업소, 혁신도시출장소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해 발표한 민선 8기 공약사업에 혁신도시 행정체계 이원화 해소를 위한 행정체계 일원화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군수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를 찾아 혁신도시 지방자치단체조합 설립을 건의했다.
지난해 3월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음성‧진천군이 상생협력 협약식을 가지며 함께 의지를 다졌던 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찍은 유기적인 협력으로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태생적으로 이원화돼 조성되며 지금껏 여러 불편함을 감내해 오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충북도, 음성군과 함께 힘을 모아 하루빨리 행정통합을 이뤄낼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좋은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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