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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민 고흥군수, 지방소멸 우려속 '10만 인구 도약' 비젼 제시

  • 전국 | 2023-01-12 07:59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드론 산업,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
획기적인 SOC 확충 등 군민 감동 행정서비스 펼칠 것" 강조


공영민 고흥군수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흥인구 10만명 도약을 위한 비젼을 밝히고 군민이 감동할 행정서비스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홍철 기자
공영민 고흥군수가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흥인구 10만명 도약을 위한 비젼을 밝히고 군민이 감동할 행정서비스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홍철 기자

[더팩트ㅣ고흥=유홍철 기자]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와 같은 우주체험과 교육시설, 리조트가 들어서게 되면 미국의 케네디우주센터와 같이 관광객 유치로 고흥관광 1천만 시대의 모멘텀으로 되고 10년 후 인구10만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11일 우주홀에서 '2023년 신년 언론인 간단회'를 갖고 이같은 중장기 비젼을 제시하고 "노력하면 단순히 비젼에 그치지 않고 달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소멸 위기'에 휩싸인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인구 6만명을 갓 넘는 소도읍 군수가 10만 인구 도약을 내세운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법 하다.

고흥군은 지난 1967년 쯤 인구가 23만명을 웃도는 등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융성하는 소도읍이었지만 2000년도 10만1천명을 깃점으로 인구 10만 이하로 급전직하 현재는 6만1천명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라면 3년 후인 2025년도에는 5만7천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고흥도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공 군수는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 세운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함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에 대해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 ▷드론 상용화 사업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 ▷고흥 농수산물 해외수출 확대 ▷과감한 관광산업 투자 ▷획기적인 SOC 확충 등으로 지방소멸이라는 꼬리표를 혁파하고 오히려 10만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우선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경우 민간인 발사체 산업단지가 50만평 규모로 들어서게 되고,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에 1조 6천억원 규모의 국가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민간 발사장 핵심기반시설,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와 같은 우주체험, 교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에 따른 고용유발효과가 2만명이 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드론 상용화 사업도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못지않는 지역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 테스트베드로 최종 선정돼 국비 113억원을 투입해 상반기까지 UAM 기체를 실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드론센터에 입주한 15개 기업을 드론앵커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인 가운데 고흥군은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 유치에 나서고 롯데, LG유플러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조만간 고흥에서 드론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외에도 드론특화산업단지, 드론엑스포 등 우주항공중심도시 고흥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인구 유입을 가속화 시킬 계획이다.

고흥군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5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 간담회장이 북적였다. /유홍철 기자
고흥군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5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 간담회장이 북적였다. /유홍철 기자

스마트팜 혁신밸리 구축사업의 경우 지난해 11월 1,190억원을 들여 10만평 규모의 스마트팜이 준공됨에 따라 미래농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주변에 70~80만평의 대규모 첨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를 조성하여 1천여명 이상의 젊은이들의 취업창업농을 육성하고 수출 전진기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넘치게 한다는 구상이다.

공 군수는 지난 9월 수출개척단을 이끌고 유럽의 대형 유통회사들과 530만불(한화76억원)의 유자․생강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경험을 살려, 올해에도 국내외 판로 개척에 주력해서 농어민들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천만 관광객 유치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해 12월 ㈜LF 대기업과 2천억원 규모의 휴양빌리지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유람선 투어, 요트투어를 위한 녹동 마리나항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흥만의 1.2km 활주로를 활용한 경비행기 항공투어 개발과 모노레일 설치사업 등 현재 계획 중인 관광 인프라를 통해 고흥군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같은 다양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고흥이 반도의 최남단이라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 군수는 광주에서 고흥읍을 거쳐 나로우주센터까지 가는 87.7km의 직선 고속도로와 KTX 지선을 끌어와 고흥역과 녹동역을 만들 계획도 밝혔다.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2023년도 정부예산에 사전계획조사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됐고 KTX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비도 2023년 본예산에 4억 8천만원이 반영돼 있다. 고속도로와 KTX 건설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라는 설명이다.

공영민 군수는 "고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하드웨어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65세 이상 인구가 43.1퍼센트로 전국 최고 고령지역인 점을 감안, 전국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고흥을 만들고 청렴과 친절이 고흥군청의 브랜드가 되는 원년으로 만드는 등 군민이 감동할 만한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펼쳐 나갈 것이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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