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인천 구의원 '주차 시비'
"차 못빼니까 경찰 신고하라" 부적절 대응 논란
논란 일자 사과 의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인천 기초의회 의원이 가게 정문 앞에 차량을 주차한 뒤 차를 빼달라는 점주 측 요청에 언성을 높이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당 구의원에게 폭언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위치한 한 가게 앞에 차량을 주차했다.
가게 주인의 남자친구인 B씨는 운전자가 보이지 않자 차량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차량 이동을 요청했으나 A 의원은 "30분 정도 걸린다"고 답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요청하자 "20분이 걸린다"고 대답했다.
이에 B씨가 "가신 지 5분이 안 됐는데 어떻게 오는 데 20분이 걸리냐"고 묻자 A 의원은 "지금 시비 거는 거냐. 거기가 네 땅이냐. 못 빼니까 경찰에 신고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약 20분뒤 돌아온 A 의원은 B씨에게 소리치면서 "어린게 싸가지가 없다"고 말했다. A 의원의 신분을 몰랐던 B씨가 A 의원에게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으나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고 하자 A 의원은 상황을 마무리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글에서 B씨는 "중재하던 분에게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여기 옆에 가게 사장, 구의원이야'라고 했다. 이게 2023년도의 대한민국이 맞나 싶었다. 왜 이 지역의 왕인 양 행세하는지 납득이 갔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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