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수업량 유연화 주간 운영
1,2학년 대상 ‘환경’ 주제로 진로, 적성 따른 자율 특색 수업 진행
[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순천강남여고가 교과 융합형 프로젝트를 특색있는 교유과정으로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여고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 1,2학년을 대상으로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수업량 유연화란 학생의 진로와 적성, 학습 수준에 맞게 교과목별 단위 수업량의 일정 부분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말해 내년도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도입, 2025년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한 학기 17주 수업운영에서 16주로 줄어드는 대신 1주간 수업을 학교 자율로 편성 운영하는 것이다.
강남여고는 1주일간의 자율 교육과정의 대주제를 ‘환경’으로 정했고 여러 교과를 접목시킨 교과융합형 소주제로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생태도시,순천’, ‘신재생에너지’, ‘물발자국’, ‘지구온난화’, ‘환경모의유엔’, ‘환경그림책제작’, ‘환경 영상 및 포스터 제작’ 등 9개로 나눠 9개 팀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그 소주제에서 다시 자신들이 선택한 세부 주제에 따라 다양한 탐구활동에 참여했고활동 결과를 담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또 교과융합주제와 관련, ‘천연이끼를 이용한 액자만들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폐현수막을 이용한 파우치 만들기’ 등의 9개 체험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학생들은 이같은 체험부스에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했다.
강남여고는 이외에도 ‘환경’ 관련 쓰레기 박사로 알려진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을 초대하여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구요’라는 주제로 특강도 실시했다.
‘영화로 만나는 환경’ 분야에서는 영화 ‘다크워터스’를 함께 관람하고 토론하는 시간과 ‘환경골든벨’을 통해 환경지식을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는 등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강남여고는 배우고 아는 지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 과정의 일환으로 학생들과 교사가 직접 플로깅에 참여해 학교주변, 공원 등을 돌며 환경 보호 캠페인과 쓰레기를 줍는 활동도 펼쳤다.
또 패스트 패션, 패스트 쇼핑의 대안으로 교사,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강남마켓’을 운영하여 수익금과 남은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융합수업프로젝트 환경모의유엔 유럽연합(EU)의 입장을 맡아 조사를 진행했던 배은교 학생(1년)은 "우리나라 환경문제에만 쏟던 관심을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세계 도처에서 부딪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서형린 학생(2년)은 "다양한 교과목이 융합된 수업에 참여하면서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직접 선택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탐구의 즐거움을 알게 되는 수확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장 교장은 "교과간 수 차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수업 모형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학생들이 기후환경 변화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또 대응하는 탐구의 장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교과융합형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강남여고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주제와 활동을 선택하고 수행하는 학교자율 교육과정 운영을 심화,확대해서 미래 사회에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동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 도입의 기반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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