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지지부진한 도비 확보로 사업 추진 숨통
대한축구협회도 각종 인허가 추진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이 도비 196억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2022년 추경예산에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비 56억원의 도비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 2023년 본예산에서 110억원과 실내체육관 건립에 30억원 등 총 196억원의 도비(국비 보전금 포함)를 확보했다. 이는 천안시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을 벌일 당시 충남도가 약속한 400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금액이다.
축구센터 건립에 있어 도비 확보는 절대적 조건이다. 해당 사업은 대한축구협회가 1200억원을 들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와 숙소 등을 조성하며 시는 1894억원을 들여 생활체육시설과 실내체육관 축구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시가 부담하는 1894억원 중 도비는 400억원, 국비는 299억 규모로 시 부담 예산의 37.4% 수준이다.
하지만 충남도가 2019년 유치전 당시 400억원을 약속했으나 지난 4년간 예산 집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2023년부터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가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국비 역시 충남도가 집행, 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된 상황이었다.
이에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8월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도지사께서 천안 시민과 약속한 부분이기 때문에 후임인 제가 그 부분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하며 도비 지원을 약속했다.
축구센터 건립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도비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했다.
지난 4월 25일 착공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의 부지 및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 공정률은 현재 25% 수준으로 기반 조성과 구조물 설치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무단 점유 축사 이전 문제도 해소했다. 조경을 비롯해 상하수도와 전기 및 통신공사 등이 이어서 착수하고, 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족구장, 그라운드골프장, 웰빙트레킹코스 등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도 진행된다. 수영장과 체력측정실, 운동처방실 등을 갖춘 체육관 건립도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으로 2023년 7월 착공 예정이다. 축구역사박물관 건립은 지난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2023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7월 국가대표 훈련시설 용지 11만 5255㎡를 천안시로부터 매입한 대한축구협회도 본격적인 훈련장 조성에 돌입한다.
협회는 현재 축구 국가대표 선수 훈련시설 조성을 위해 건축허가와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예산 511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만 5255㎡에 조성하는 국가대표 훈련시설은 소형스타디움, 실내 훈련장, 숙소, 축구장 6면 등으로 조성된다.
천안시 관계자는 "추정 사업비 3094억원이 투입되며, 건립 후에는 대한축구협회 이전 및 전국단위 유소년축구대회 개최 등이 계획돼 천안이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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