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임시회 기회 남아…박희조 구청장 "의회와 원만히 해결"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동구의회가 2023년 본예산을 부결시켜 집행부에 비상이 걸렸다.
구의회는 16일 제2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본예산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과 반대 각 5표가 나와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정용 의원이 5억700만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정안은 정 의원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5명이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대전 0시 동막골 축제' 2억9000만원 전액 삭감, '인쇄UP아트 페스티벌' 9900만원 전액 삭감, 관광문화체육과 행사 용역 운영비 9000만원 중 4500만원 삭감 등이다.
정 의원은 전반적인 재정여건을 고려해 법적·의무적 필수경비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예산을 절감 재정 운영의 건전화를 꾀하고자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본예산안이 부결되면서 동구는 준예산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준예산 체제로 돌입하면 인건비와 같은 필수적 경비 외에는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
특히 지난 7월 취임한 박희조 구청장이 실질적인 첫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게 된다.
박 구청장과 집행부는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의회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집행부 요청 시 의회는 임시회를 소집할 수 있다. 3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치면 예산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 수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박 구청장도 16일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럽게 2023년도 예산안 부결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유를 불문하고 구청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면서 22만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남은 시간 정쟁보다는 배려와 협치로 의회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해 구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회도 정당을 떠나 오직 구민만을 생각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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