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현 정권 비판
11일 국민의힘 비대위, 산은 이전 등 약속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2024년 총선을 1년 5개월 앞두고 여야 모두 'PK 민심' 사수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부산을 방문, 현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며 PK 민심 사수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 대상 부검시 마약 검사를 권유한 당국에 대처를 지적하는 동시에 부마민주항쟁 정신과 2016년 촛불집회를 강조하며 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하루뒤인 1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도 PK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물 꾸러미'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국제금융도시 조성, 부산영화제 활성화, 부산 대학 창업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역대 선거 때마다 부산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여야 모두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의석수는 5석에서 3석으로 줄어들었으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두고 부정평가가 높은 상황을 이용해 민주당은 '보수 텃밭' 구도에 균열을 만드려 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평가 42.3%, 부정평가 55.4%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8%, 국민의힘 42.7%로 PK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내에서 국민의힘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평균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전국 긍정 38.4%·부정58.8%)는 긍정평가는 높고 부정평가는 낮은 수치다. 정당 지지율 역시 전국 평균(민주당 45.2%·국민의힘 38.7%)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수치다.
여론조사만 높고 보면 수도권을 제외하고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18석의 국회의원 의석을 자랑할 만큼 '보수텃밭'이라는 부산에서 국민의힘의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국민의힘 비대위의 부산 방문에서 약속한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공약들을 호언하며 PK 민심 달래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진행 자체 또한 지지부진하는 분위기를 띄면 오는 총선 때 민심의 향배는 어떻게 요동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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