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소독시설 및 축산 차량 주요 길목 소독 통제 초소 운영
농장입구까지 통제 초소 설치, 41개소 공무원 긴급 방역 근무
[더팩트 l 나주=허지현 기자] 전남 나주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21일 공산면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10㎞ 이내 반남, 동강 지역 가금농가 5곳(육용오리4·산란계1)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며 대응 심각단계에 진입했다.
윤병태 시장은 지난 3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AI 특별방역대책 관계기관 합동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AI 원인 진단에 따른 특단의 방역조치를 강구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 가금류 계열사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발생현황 보고, 원인분석, 향후 방역대책 추진 등에 머리를 맞댔다.
윤 시장은 AI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계열사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계약농가에 대한 꼼꼼한 방역실태 점검을 요청했다. 또한 축사 출입 시 출입자 및 출입장비 소독 미흡, 2단계(고압분무) 차량 소독 및 대인소독 미비, 하나의 작업복으로 모든 축사 출입 등을 잠정적인 AI 발생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특단 방역조치로 시는 오리 사육농장 입구 통제초소 설치, 주요 지점 축산차량 소독·통제초소 추가 설치, 드론·소독차량 등 소독자원 총동원, 산란계 밀집단지 방역 강화, 축사 1일 일제소독 시간 지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현재 축산차량 소독 필증을 발급하는 거점소독시설(왕곡·산포) 2곳을 비롯해 공산, 반남지역 농가 진·출입 도로 지점 5곳에 축산차량 소독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농장 입구 통제초소 41개소에 시청 공무원을 투입하고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사료차량, 가축출하차량, 왕겨차량, 농장운영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의 소독 필증 발급 여부 확인과 미확인 차량·인력 진·출입 통제, 일 2회에 걸친 축사 일제소독 여부 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4일 왕곡·공산 지역 오리농가 입구 통제 초소를 방문해 초소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간식과 핫팩을 전달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방역복으로 무장한 초소 근무 직원들은 현재 자신의 차량을 활용해 농장 입구를 사수하고 있다. 난방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 형태의 초소를 설치하기에는 당장 관리해야할 농장이 40곳이 넘어 현실적으로 충원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 시장은 "부쩍 추워진 날씨로 인해 직원들이 많이 고되겠지만 순간의 방심이나 안일함으로 방역 관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고 차량, 인력 진·출입 확인과 통제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소독시설, 통제 초소 운영을 비롯해 드론, 소독·살수 차량, 생석회 도포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전체 가금사육농가와 진입도로,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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