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라안일·이주현·김아영 기자] 2023학년도 수능날인 17일 50대 부부가 대전 둔산여자고등학교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딸을 따뜻하게 안았다.
어머니는 딸의 옷깃과 머리를 다듬으며 여러 당부의 말을 건넸고 아버지는 모녀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응원했다. 이 부부는 딸이 시험장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정문 앞에서 서성이며 딸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기원했다.
이날 둔산여고에서는 가족은 물론 선후배, 친구 등이 수험생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응원했다.
유성구에서 온 조태환씨는 "아이가 수능을 본다니깐 홀가분한 마음이 크다.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수험생의 어머니는 "딸이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비엔나 소시지로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승환씨도 "부모로서 자녀가 시험을 보는 건 처음"이라며 "긴장하지 않고 잘 봤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에 나온 박하영씨는 "선배가 시험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 저도 내년에 수능을 보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를 위해 오전 7시부터 나온 여성 2명도 "아는 동생이 수능을 보는데 간식을 주기 위해 나왔다"며 "(후배가) 잘 봤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천안동남경찰서 모범운전자회는 이날 지각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차량을 대비하고, 중앙고 일대에서 교통 통제에 나섰다.
모범운전자회 관계자는 "학생들의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천안 곳곳에서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회가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들 모두 고생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지난해보다 249명 감소한 1만5400명이 36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세종은 4444명, 충남은 1만6718명, 충북은 1만2630명이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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