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동물원 '난색' 표명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에 대해 대통령기록관이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 사육 의향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이를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전화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현재 곰이와 송강이가 낳은 '별'을 관리하고 있다.
우치공원 관리소 관계자는 "새끼를 키우고 있어서 부모견의 사육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오월드도 전날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기록관은 인천대공원, 충북 청주동물원에도 문의했지만 난색을 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반환' 논란이 불거진 곰이와 송강이는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받은 풍산개다.
암컷 '곰이'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수컷 '마루'와 새끼 7마리가 낳았고 그중 한 마리 '다운이'까지 총 3마리가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함께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갔다.
곰이와 송강은 지금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번 논란이 비롯됐다는 취지로 주장한다.
입장문에서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며 "대통령기록물의 관리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는 것인데,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라고 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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