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상묵 기자]김동연 경기지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많은 국민께서 '이번 참사에서 국가는 없었다'고 말씀하신다. '각자도생'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도 들린다"며 "'국가의 부재'란 바로 '책임의 부재'이다. 사고 예방, 사고 대처, 사고 발생 후의 수습이 모든 과정에서 '책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기도민안전대책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참사를 '10·29 참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제가 오늘 '10·29 참사'라고 썼다. 특정 지역명을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원은 상권이 활발한 지역인데, 계속 이태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트라우마나 여러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라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며 "시스템과 매뉴얼은 있지만 실제 작동에는 한계를 보인다. 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여전히 공급자 중심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회피'와 '책임 전가'로는 지금 수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께서는 10·29 참사를 대하는 정부와 공직사회의 의지와 태도를 시험하고 있다. 이제라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반성과 성찰, 그리고 인적 책임을 포함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래야 그다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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