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문화가 협업해 새로운 창작에 도전
인니 푸안 하원의장, 지속가능한 전통공예산업 위한 문화적 실험에 '큰 관심'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가 인도네시아 바틱과 진주실크 교류를 추진한다.
진주시는 진주실크와 인도네시아 바틱의 교류를 위해 푸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등 인도네시아 관계자들과 부산 인도네시아 센터에서 차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차담회는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바틱과 진주실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속가능성을 도전받아 온 전통산업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담회에는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과 민원식 진주문화관광재단 대표, 전 주한 인도네시아 명예영사인 김수일 부산외대 교수가 참석했다.
바틱은 특정한 그림이나 무늬를 천에 직접 그리거나 밀랍으로 찍어 새긴 후 고유한 방법으로 처리해 생산한 천으로 제조기법,문양의 개발 등 관련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진주실크와 인도네시아 바틱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산업으로 공통점이 많다. 두 산업 모두 근대화 이후 정책적 지원으로 성장하였지만 불편한 소재와 구식 디자인이란 인식으로 시장에서 밀려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문화유산으로서 창의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문화산업으로 제2의 부흥을 준비하고 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이번 프로젝트는 공통의 위기와 기회를 맞이한 두 문화가 협업해 새로운 창작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현장의 문화정책가들과 전통문화 관계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히 바틱 문화정책으로 국가에 문화적 일체감을 끌어낸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손녀인 푸안 하원의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민원식 대표는 "문화는 다른 세계와 시장을 연결하는 효과적인 열쇠"라며 "진주시의 문화예술 정책에 발맞춰 진주의 전통공예뿐 아니라 문화예술인의 해외교류와 진출 지원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의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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