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봉화=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실종자 2명이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경북경찰청이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한다.
7일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에 봉화군 소천면 광산 매몰 사고 합동감식에 광산 사고 전담수사팀을 비롯해 과학수사대,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이번 매몰사고의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3개팀 수사관 18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46m 지점 갱도에 뻘(토사) 900여t이 수식 갱도로 쏟아지면서 출입구를 막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뻘이 광산업체가 불법으로 매립한 광물 찌꺼기라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업체 측은 폐기물은 허가받은 광미장(돌가루를 모아 두는 장소)으로 모두 보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뻘이 쏟아진 원인과 뻘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맡길 예정이다.
또 광산업체 간부와 사고 당일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한 5명의 작업자를 상대로 △광산업체의 작업 환경 관리 상태 △광산업체가 그동안 받은 행정처분 이력 및 개선 현황 △사고 당시 광산의 상황 등 기초조사도 준비 중이다.
동부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광산 구조나 일대 뻘 종류에 따라 갱도 안전확보 방법과 규정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작업자 7명이 3조로 나뉘어 해당 광산 지하 제1수갱(수직갱도)에서 굴진 작업을 하던 중 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900여t의 뻘이 밀려 들어와 수직갱도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5명은 탈출했지만, 제1수갱 지하 26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씨(62)와 B씨(56)는 갱도에 10일간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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