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조경용수, 바닥분수대 용수 등 활용
수돗물 사용량 절감과 탄소배출
진주시청 지하 유출지하수 물탱크실 모습/진주시 제공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경남 진주시는 청사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재활용해 연간 상수도 사용량 1만2775톤과 수도요금 약 380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진주시는 지난 7월부터 2억4000만원을 들여 청사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화장실, 조경용수 등 생활용수로 재활용하는 ‘시 청사 유출 지하수 활용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으로 수돗물 사용량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시는 우선 청사 내 모든 화장실 대·소변기에 유출 지하수를 공급하고 남는 유출 지하수가 발생하면 조경용수와 바닥분수대 용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유출 지하수를 저장할 수 있는 120톤 용량의 물탱크, 화장실 위생배관 및 부스터펌프 3대를 설치해 일정한 압력으로 10층까지 안정적으로 유출 지하수를 공급한다.
유출 지하수 수질검사는 7월과 10월에 걸쳐 두 번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음용수 수질기준인 47항목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 마시는 물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상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유출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수질이 나빠지면 즉시 상수도 공급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수질 우려도 해소했다"며 "버리는 물로 인식되었던 유출 지하수를 도시 물 순환 체계에 기여하는 수자원으로 탈바꿈시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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