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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시간 전 112 녹취록 살펴보니…"압사당할 것 같아요"

  • 전국 | 2022-11-01 19:44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 전 112 신고 녹취록 공개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5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이른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4시간 전부터, 여러 시민들이 "압사당할 것 같다"며 긴박한 현장 상황을 112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은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사 당일 저녁 6시 34분, 8시 9분 112에 신고된 접수 녹취록입니다"면서 "참사는 2시간 후 발생했습니다. 막을 수 있었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국가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오늘 아침 경찰청장의 사과는 이것 때문이었군요"라고 적었다.

서 위원장은 이와 함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사고 발생 전 112 신고 녹취록 2건을 첨부했다.

아래는 112 신고 전문이다.

◇ 녹취록 (1)

지난달 29일 오후 6시 34분

경찰관 :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 여기 이태원 메인스트리트 들어가는 길인데요.

경찰관 : 이태원 메인스트리트요 네.

신고자 : 여보세요, 클럽 가는 길 해밀톤호텔 그 골목에 이마트24 있잖아요.

경찰관 : 해밀톤호텔 골목에 있는 이마트24요.

신고자 : 네 그 골목이 지금 사람들하고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아요. 겨우 빠져나왔는데, 이거 인파 너무 많은데 통제 좀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경찰관 : 사람들이 교행이 잘 안되고 압사 밀려서 넘어지고 그러면 큰 사고 날 것 같다는 거죠?

신고자 : 네 네 지금 너무 소름 끼쳐요. 그 올라오는 그 골목이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에서 내리는 인구가 다 올라오는데 거기서 빠져나오는 인구와 섞이고 그다음에 클럽에 줄 서 있는 그 줄하고 섞여 있거든요. 올라오는 인구를 막고 예 막으면 내려온다는…

경찰관 : 클럽에 서 있는 줄하고 줄 서 있는 인파하고, 줄 서 있는 인파하고…

신고자 : 네 그다음에 그 메인스트리트에서 나오는 인구하고 그 다음에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사람들이 다 나와서 그 골목으로 다 들어가요.

경찰관 : 아 이태원역에서 나오는 사람들, 이태원역에서 빠져나가는, 아 그쪽에서 골목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 인파 섞여서…

신고자 : 네 지금 아무도 통제 안 해요. 이거 경찰이 좀 서서 통제해서 인구를 좀 뺀 다음에 그다음에 안으로, 저기, 들어오게 해줘야죠. 나오지도 못하는데 지금 사람들이 막 쏟아져서 다니고 있거든요.

경찰관 : 알겠습니다.

경찰관이 출동해서 확인해 볼게요.

신고자 : 애들도 네~

경찰관 : 네~

◇ 녹취록 (2)

지난달 29일 오후 8시 9분

경찰관 : 네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 네 경찰서죠.

경찰관 : 네.신고자 : 다름이 아니고 여기 이태원이거든요.

경찰관 : 네.신고자 : 여기 사람들이 인원이 너무 많아서 정체가 돼서, 사람들 밀치고 난리가 나서, 막 넘어지고 난리가 났고 다치고 하고 있거든요.

경찰관 : 네.신고자 : 그래서 이것 좀 단속 좀 어떻게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서요.

경찰관 : 사람이 너무 많아서 넘어지고 다치고 하는 그 장소가 어디에요?

신고자 : 그 이태원 그 XX하우스 3번 출구 맞은편이거든요.

경찰관 : 이태원 3번 출구 맞은편?

신고자 : 네네.

경찰관 : 길 건너인가요?

신고자 : 네 길 건너서요.

경찰관 :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한번 확인해 볼게요.

신고자 : 네 부탁 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경찰관 : 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이태원의 한 경사진 좁은 골목에 10만여명의 인파가 순식간에 몰리며 압사 사고가 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이다. 사망자 중 여성은 101명, 남성은 55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부상자는 총 151명이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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