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축사업허가신청, 경북문화관광공사 입주 승인 절차 무...부지 매입 글쎄
[더팩트ㅣ경주=오주섭]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들어서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반얀트리그룹 6성급 경주가리야호텔 기공식을 두고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말들이 많다.
경주지역 부동산업계는 "지난13일 기공식을 가진 이 호텔은 현재 사업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27년 전 사업을 그대로 승계 후 용도 변경과 관련 허가를 받겠다는 다소 황당한 사업"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 호텔 사업주체인 SH D&C가 객실 350실 일반 호텔로 허가받은 경주 가리야호텔은 총사업비 2600억원을 들여 2025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 부동산업계에서 제보한 이 사실을 두고 17일 <더팩트>가 경주시에 확인한 결과 건축사업허가신청도 전무 한 상태로 드러났다.
이 호텔 사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부지 매입과 입주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기공식에 앞서 경북도지사와 경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 참석도 불발됐고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 일부 내빈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실제로 이 사업은 지난 1995년 지상 5층 건물로, 분양 호텔인 레지던스 호텔로 건축 허가가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업체가 이를 12층으로 증축하고 현 부지 인근 경북문화관광공사 땅을 추가로 매입하겠다는 청사진만 내세웠지 허가 신청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또 "SH D&C와 사업 공동소유자의 법적 소송 문제로 지금까지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이 또한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을것으로 보여 사업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뿐만아니라 "이번 기공식이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호텔부지 원 소유주가 SH D&C를 상대로 형사 고발한 사건이 오는 20일 공판이 열릴 예정으로 행여 구속을 면하기 위한 면피용 아니겠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대해 SH D&C 관계자는"지난 14일 대구 계명대학내 관계기관에서 교통 영향 평가와 관련 된 조건이 통과한 상태라"며"설계 변경 건도 현재 진행 중 이어서 사업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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