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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2 우승 및 K리그1 승격…숨은 공로자는 최수영 사무국장

  • 전국 | 2022-10-18 17:40

이정효 제주 코치 찾아가 광주 사령탑 제안 '삼고초려'
이 감독 "최수영 국장은 나의 은인, 오래 함께하고 싶다"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2 통산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2 통산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광주FC 제공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2 통산 25승 11무 4패 승점 86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경남FC가 이룬 한 시즌 최다승 24승을 넘어 선 기록이다.

이처럼 광주FC가 K리그1 승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정효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를 찾아가 감독직을 제안하며 끈질긴 설득으로 영입한 최수영 사무국장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세 번째 강등이란 쓴맛을 본 광주FC는 대표이사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구단 분위는 끝없는 검은 심해로 빠져들었고 시민과 팬들의 우려도 깊어졌다.

더욱이 최만희 감독이 2부 강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하며 자취를 감췄고 김호영 감독이 경질됐다. 침체한 구단을 활기차게 바꿀 특별한 대안마저 없는 상황에서 2022시즌 사령탑을 맡을 후보 영입도 막막했다.

그러나 광주FC 최수영 사무국장은 이정효 제주유나이티드 코치가 광주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손색이 없고 그의 리더십이라면 단연코 K리그1 승격을 이끌어 낼 것으로 진단하고 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최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이정효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감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 감독은 첫 번째 통화와 두 번째 통화, 세 번째 통화에서 마저 최 국장의 제안을 거절하며 전화를 끊었다. 최 사무국장은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인지라 포기하지 않았다. 최 국장은 이정효 코치가 머문 부산 자택까지 찾아가 설득했고, 끝끝내 이 코치를 광주FC 감독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최만희 대표와 김호영 감독이 경질되고 이정효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프론트와 선수들이 혼합일체 되는 등 광주FC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구단의 분위기 상승은 올해 K리그2 시즌 우승과 승격까지 거머쥔 원동력이 됐으며 특히 우승과 승격이라는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최수영 사무국장과 이정효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단 있는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실력으로 선수들을 이끈 이 감독은 2023 K리그1 성적표를 그리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최 사무국장의 끈질긴 설득에 못이겨 광주FC 감독을 맡게 됐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저를 설득하지 않았으면 지금 이 자리는 저의 것이 아니다. 은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최 사무국장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며 "내년에도 K리그1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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